2020년 김장

2020. 11. 18. 19:28낮은 속삭임

- 2020년 김장(11월 14일 토요일) -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배추를 구입, 절이고 씻고 버무리고 하는데

올해는 부천사는 여동생이 강원도 고냉지 절임배추를 주문, 보내 주겠노라고...

일반배추(20kg)는 택배비 포함 45,000원인데 베타카로틴(일명 항암배추)이 함유된 배추는 50,000원이라고...

헐!! 무슨 배추가 그렇게 비싸??

해마다 김장 김치를 잘 얻어먹고 있는데 올해는 양념 값도, 배추 값도 다 비싸다며??

5,000원 차인데 이왕임 항암배추가 낫겠지?? 하면서 20kg 들이 절임배추 4박스를 보내 왔습니다.

 

퇴근 길에 마트에 들러 이 것 저 것 필요한 것들을 구입해서 왔더니 현관앞에 절임배추가 도착해 있었습니다.

 

박스를 뜯어보니...

배추가 넘 좋으네요. 하긴 한박스에 50,000원이나 하니 좋을 수 밖에요.

 

저녁 7시쯤인가? 손주들이 김장을 하러 왔습니다.

왕족발을 주문, 저녁을 먹고 절임배추를 물기가 빠지게 채반에 받쳐놓고

고추씨.대파.말린표고.북어머리.멸치.다시마. 대추... 등등을 넣고 푹 끊인 육수에

마늘.생강.멸치액젓,새우젓.고추가루 등등을 넣어

배추양념을 미리 만들어 놓았습니다.

 

다음날 김치속을 만들고 그리고 김장을 했습니다.

손주들(6세.8세)도 김장을 한답시고 고무장갑을 끼고 자릴 잡았는데...

에효~ (양념을)흘리고 (옷을)버리고... 꼴이 말이 아닙니다.

 

토욜이라 택배사무실에서 오전에만 택배를 받겠노라고해서 젤 먼저 버무린 것을 여동생에게 보내고...

손주들 먹을거 4통에 우리 먹을거 4통...

 

고추 방앗간 사장님께서 고추가루 색이 넘 곱다고 하셨는데 사진은 영 아니네요.

가까이 찍은 것(아래 사진)은 쪼매 낫긴하지만...

 

김장하는 날은 수육 먹는 날??

전날 밤에 왕족발(특/42,000원)을 먹었건만 삼겹살과 목살 3근을 다 먹어 치웠네요.

대단한 육식 가족입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혼자 할 것을,

괜히 손주들을 오라고해선

에효~

(손주들)해먹이느라, 김장하느라, (손주들과)놀아주느라 (손주들이 가고난 다음에)대청소 하느라

배추를 구입, 절이고 씻고 아닌 절임배추로 김장을 했건만 

힘들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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