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지막 날에

2020. 5. 11. 20:55낮은 속삭임

- 2020년 05월03일 비오는 날(연휴 마지막 날)에 -



연휴 첫날엔 고사리 채취에 고구마 심기,

연휴 두번째 날은 팔음산 산행에, 연휴 세번째 날엔 팔공산 산행을 하고

연휴 마지막 날에도 친구와 상주 갑장산 산행을 약속해 놓았는데 몸이 넘 피곤한...

때마침 일기예보에 비가 예보되어 있어서

그래서 정말 비라도 왔음 싶었는데??

정말 비가 왔습니다. 쉬는 날 이렇게 비가 반갑기는 또 첨인 듯 했습니다.

그래서 덕분에 연휴 마지막 날은 푹 쉬었습니다.











지인이 전화로 가죽나무 순이 좀 억센데 먹을거냐고 했습니다.

당근 먹는다고 해야겠죠? 좋은건 먹는다고 하고 나쁜건 안 먹는다고 할 순 없잖아요.

그래서 자다말고 달려 갔습니다.

지인 댁은 자동차로 왕복 1시간이 걸립니다.



이건 가시오가피 순입니다.

전 쓴게 싫어서 간장 장아찌를 담거나 쓴물이 빠지게 물에 며칠을 우려서 나물로 무쳐 먹는답니다.



이건 가죽나무 순이구요.

너무 많아서 윗층 어르신 반 나눠 드렸습니다.




가죽나무 순을 다듬어서...




깨끗이 씻어서...




소금에 살짝 절여서...




물기를 없애곤 멸치액젓에 갖은 양념을 해서 가죽나무 순 김치를 담았습니다.

찹쌀풀을 끊여서 넣음 더 맛있는데 없어서 생략 했습니다.



해마다 가죽나무 순 고추장 장아찌와 간장 장아찌를 담았는데

(올해는 가죽나무 순 고추장 장아찌를 맛보기 용으로 조금만 아주 조금만 담은...)

작년엔 너무 많이 담아서 아직도 남아 있어서 올해는 장아찌 아닌 김치를 담았는데

향이 너무 진하다며 먹지않던 울아들.며느리도 맛있다며 싸가지고 가네요.




이건 또 다른 지인이 주신 가죽나무 순인데 산행(05월10일 정기산행) 때 부침개를 부쳐 가려고 냉장고에 넣어 두었습니다.




추풍령 사는 지인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봄똥을 40kg 포대에 한 포대를 보내 오셨네요.




이건 윗층 어르신이 제가 나눠 드린 가죽나무 순과 봄똥 대신에 나눠 주신 뽕나무 순입니다.

당뇨에 좋다고 어르신이 나물로도 드시고 말려서 물을 끊여 드시기도 하시는데 맛보라고 좀 나눠 주셨습니다.




전 봄똥을 간장 보단 된장에 무쳐서 잘 먹는데 간장 보단 된장을 넣어 무친 것이 제 입에는 더 잘 맞더라구요.

아랜? 뽕나무 순을 데쳐서 간장 대신 멸치액젓에 무쳤습니다.

가죽나무 순 장아찌에 김치, 가시오가피 순 무침에, 화단에서 직접 키운 시금치 나물에, 봄똥 겉절이에 된장무침, 그리고 뽕나무 순 무침...

요즘 울 집 밥상엔 온통 야채 뿐이네요. 고기 체질이 고기를 못먹어서 일까요? 햇살이 몸이 늘 피곤 또 피곤하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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