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심기

2020. 5. 4. 22:37낮은 속삭임

- 2020년 04월30일 석가탄신일에 -



고사리를 젭싸게 삶아 늘고 그리고 간식을 좀 만들었습니다.






그리곤 친구와 함께 지인 농장으로 달려 갔습니다.

며칠전에 같이 저녁을 먹으면서 오전에 고사리를 꺾고 오후에 고구마를 심어주러 가겠노라고 약속을 했기 때문입니다.




비닐을 씌우고 구멍를 뚫고 물을 주고 그리곤 고구마(고구마순)를 심고...





고구마를 한참 심다가 새참으로

주인장이 가져온 인삼튀김에 햇살이가 가져간 쑥인절미에 막걸리 한잔을 마시고...





잠시 쉬는 사이에도 꽃사진을 찍은...









고구마 25kg를 다 심고...

서울에서 15년째 고구마를 심어주러 온 분이

우리처럼 일잘하는 사람은 첨봤다고...

돈받고 하는 일이 아니다보니 와서 시간만 떼우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15년째 고구마를 심어주러 온 사람이 한 단을 심을동안 햇살인 석단을 심었으니...

에효!! 이 놈의 급한 승질때문에 늘 몸이 고생이랍니다. ㅠ

그런데 왜 수고비도 안주고 고구마를 심게 하냐구요?

들은 말에 의함 이 농장 주인은 모든 재료를 다 대고 그리고 밥에 새참까지 사줘가면서 고구마를 심게 하고는

가을에 고구마를 캘땐 심은 사람들에게 공짜로 캐가란다고 하네요.

왜? 했더니 그냥 나눠먹는 재미로 한다고...

하긴요. 일흔이 넘은 농장주는 아직도 직장(자기 사업)을 갖고 있고 수입도 짭잘하고...

그러니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재미에 노동의 재미에 나눠 먹는 재미까지 더하니 일석삼조인가요?

뭐 괜찮은 일 같기도 하지만 농사 일이 그다지 만만한게 아니잖아요.

저같음?? 절대 안 하죠. ㅎ











고구마를 다 심고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메뉴는 낙지연포탕입니다.

저녁을 먹으면서 이담에 고구마를 캐가라고...

대답은 예!! 했는데

속으론 안먹고 말지!! 싶었습니다.

심는 것도 힘들지만 캐는 것도 쉬운일이 아니거던요.

게다가 고구마를 별로 안좋아해서...

이 나이까지 살면서 나 먹자고 돈주고 고구마를 사본 적이 없거던요.

글타고 고구마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구요.

그냥 있으면 먹고 없으면 안 먹는 것이 고구마라...









저녁을 잘 얻어 먹고 집착해서 씻고는

이 약 저 약(진통제, 위장약, 알러지약...) 다 먹고 잠자리에 들 정도로 온몸이 아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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