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12. 20:57ㆍ산(충북)이야기
- 2025년 02월 07일 충북 영동 무량산에서 -
아침에 일어나니 또 눈이 많이 내린...
오늘 같은날 산에 가면 설경이 멋있겠다! 싶어
준비를 하고 나갔는데
눈보라가 어찌나 심한지 무서워서 얼른 집으로 들어 왔습니다.
글다가 한시간 쯤 후
눈보라가 좀 잠잠해지는 것 같아서 또 집을 나섰습니다.
대신 만약을 대비해서 높고 험한 산 아닌
낮고 걷기 좋은 야산을 택했습니다.
그런데 정상을 얼마 안 남겨놓곤 또 눈보라가 심하게 몰아쳤습니다.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부두에...'
노랫말이 생각나면서 정상을 포기 할까? 싶은 마음도 생겨날 정도 였습니다.
금방 걸어간 길도 눈보라에 파묻쳤습니다.
드디어 무량산 정상입니다.
정상석 사진을 딸랑 넉장만 찍고는 젭싸게 발길을 돌렸습니다.
넘 추웠기 때문입니다.
몸은 옷을 많이 입어서 안 추운데 얼굴이
아니 볼이 넘 시렸습니다.
하산 길에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전날 친구 네 명을 불러 점심으로 생선구이를 사줬더니
그 중 한 친구가
다음날 떡국을 끊여 준다고 집으로 오라고해서
산에 갈 예정이라고,
그러니 나 빼놓고 먹으라고 했는데 또 오라고 하네요.
햇살이가 도착 할 때 까지 기다리면
점심이 너무 늦을 거 같아서 괜찮다고, 기다리지 말라고 했건만
올 때 까지 떡을 안 넣고 기다린다나? 뭐라나?
에효~ 빨리 걸음 언젠가 산에 가서 다친 다리(인대 파열)가
또 안 좋을 거 같아서 천천히 걷고 싶은데
빨리 걸어야 할 거 같네요. ㅠ
빠른 걸음으로 걸었더니 금방 하산이네요.
주차장에 도착 하자마자 친구네 집으로 곧장 달려 갔습니다.
동그랑땡과 오색전은 설에 먹고 남은 음식인가? 했더니
햇살이와 친구들을 주려고 아침(오전)에 새로 부친 것이라고 하네요.
빨리 걷다가 핸폰을 눈속에 떨어 트렸는데
그 때문인지 사진이 흐리네요.
후식으로 과일을 줬는데
평소엔 그냥 막 담는데 나땜에 이쁘게 담았다고... ㅎ
오늘은 7.4km에 12,788보를 걸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