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5. 21:08ㆍ낮은 속삭임
- 2024년 11월 15일 김장하는 날 -
작년엔 친구랑 둘이 김장을 했는데
올해는 며느리가 직장을 그만두고 학원을 다니고 있는터라
아침 일찍 며느리가 왔습니다.
전날 육수에 풀물을 끊여서
마늘과 생강을 다져서 갖은 양념을 해놓고
아침 일찍 며느리가 오기전에
갓이랑 쪽파 무 등등을 다 씻어 놓고...
배추도 물기를 빼놓고...
이제 갓이며 쪽파, 무만 썰어서...
양념에 버부리기만 하면 됩니다.
모두 11통인데
잊어버리고 버무리는 사진은 못 찍었네요.
이 많은걸 누가 다 먹냐구요?
햇살인 한통도 제대로 못 먹고 여동생 한통 주고 나머진
거의다 손주들이 먹어치운답니다.
손주들이 김치를 아주 좋아라 하거던요.
할 수 없이 담아놓은 김치통 뚜껑을 열어 사진을 찍고... ㅎ
무 시래기는 삶아서 냉동실에 넣고...
저녁에 손주들이 하교해서 왔습니다.
며느리가 동네에서 수육거리(오겹살)를 사왔는데
비계가 너무 많아서 그런지 느끼해서 몇 점 못 먹겠더라구요. ㅎ
햇살이만 느끼한 줄 알았는데 무엇이던 잘 먹는 손자도
느끼해서 안 넘어 간다고... ㅎ
결국은 손자가 집앞 마트에 들러 라면을 사와서 삶아 주었는데
손자가 삶아 주어서 그런지 라면이 더 맛있더라구요. ㅎ
다음날,
손주들에게 점심으로 뭘 먹을거냐고 물었더니
언제나처럼 쫄면이 먹고 싶다고...
손주들 덕분에 평소엔 절대 안 먹는 쫄면을 먹고... ㅎ
손녀는 물쫄면(위 사진)을 먹고
나머진 다 비빔쫄면을 먹었는데 잊어버리고 사진을 안찍었다가
나중에 사진(아래 사진)을 찍은... ㅎ
손자가 고생했다고 케익을 사주었는데
집에 와서 보니 기울어져서 케익이 망가졌더라구요. ㅎ
손주들을 보내고 남은 마늘과 생강을 다녀 냉동실에 넣고는
2024년 김장을 마무리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