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2018. 12. 16. 21:32낮은 속삭임

- 2018년 12월 11일 첫 눈 내리던(?) 날에 -



하루종일 눈이 내렸습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분이 첫눈치곤 많이 온다고...

첫눈 아닌데요? 벌써 세번째 인데요? 했더니 언제요? 언제 눈이 내렸어요?

어느 주말에 어딜 가는데 눈이 살짝 흩날리더라고,

그리고 또 어느 날엔 출근하려고 보니 자동차 앞유리에 눈이 사알짝 내려앉았더라고 했더니

눈사람 만들 정도는 내려야 눈이 내렸다고 하는거라고... ㅎ

그래서 제목을 첫 눈이라고 붙혔습니다. ㅎ

그리고 눈 온 흔적이라도 남기고 싶어서 근무중 어느 댁 화단에서 동료 눈치를 슬쩍 보면서 급히 눈 사진 몇 장을 담아 봤습니다.
























이건 어느 산골마을 작은 교회 화단에 있는 눈사람인데

동.서.남.북 어느 곳에서 봐도 눈.코.입이 다 달려있는 눈사람 보신적 있나요?

햇살인 봤습니다.

그리고 사방팔방 돌아가며 사진도 찍었습니다. ㅎ

눈사람을 누가 만들었냐고요?

그 교회 여전도사님이 만드셨는데 그 여전도사님은 햇살이보다 나이가 더 많은 분이랍니다.

어떻게 이런 눈사람을 만들 생각을 하셨냐고 했더니

"그래야 어느 곳에서 봐도 눈사람이란걸 알 수 있잖아요." 하는...

넘 기발한 아이디어죠? ㅎ













그리고 퇴근 후 저녁먹자고 친구들에게 문자를 보냈더니 무슨 날이냐구?

첫 눈 오는 날이잖아! 했더니 웃는...

오랜만에 아주 오랜만에 한방오리백숙을 먹기로 했는데 아직 다들 수저도 안 들었는데 한 친구가 소주잔을 돌리다말고

실수로 뜨거운 한방오리백숙에 소주잔을 빠뜨린...

차가운 소주잔을 뜨거운 국물에 빠뜨리니 소주잔이 깨지는거 있죠?

솔직히 위험해서 안먹어야 했지만 친구가 미안해 할까봐 그냥 조심해서 먹었답니다.

고기는 집게로 건져먹고 국물은 가라앉혀 위에 것만 마시고... ㅎ

그래서인지 다행히 다들 아무 탈없이 맛있게 잘 먹고 잘 마무리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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