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생일도(4)

2018. 3. 9. 20:33길위에서(호남편)

- 2018년 03월 어느 날 전남 완도 생일도에서 -



점심을 먹곤 하산 길에 올랐습니다.



하산 길엔 산자고가 반겨 주었습니다.


















이 곳에서  학서암까진 900m 밖에 안되는 것을

회장님 말씀대로 걸었다면 800m(1.7km)나 더 걷고도 학사암(생일도 8경 중 하나)을 못 돌아볼 뻔 했네요.

고집부리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성항으로 곧장 가려다 시간이 많이 남아 생일송을 만나러 갔습니다.




가는 길엔 매화가 반겨 주었습니다.








생일송, 그다지 멋지진 않았습니다.










해풍을 맞고 자라는 하루나, 겉절이 해먹음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디어 서성항 도착입니다.





점심도시락을 안싸오신 분들이 이 곳에서 짬뽕을 드셨는데 맛있다는 소릴 듣고 식당으로 갔습니다.

얼큰한 짬뽕 한 그릇을 주문, 소주나 한 잔씩 나눠 마실까? 하는 생각으로...

누가 들음 햇살이가 술을 아주 잘 마시는 줄 착각 할 수도 있겠지만 전 술을 별로 안 좋아라 한답니다.




누군가가 짬뽕 대신 술국을 주문 했습니다.

술국? 햇살인 난생 첨 듣는 매뉴였는데 얼큰한 해물짬뽕에 면만 없을 뿐이었습니다.

해물짬뽕은 좋아하지만 해물에 야채, 국물은 거의다 먹고

면은 반도 더 남기는 햇살이로선(면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양이 많아서) 

아주 괜찮은 메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주 5병을 열한명이 나누 마시곤 배를 타기 위해 항으로 갔습니다.




한참을 기다린 후에 드디어 당목항을 향해 가는 배가 도착을 하고 그리곤 승선, 당목항을 향해 출발을 했습니다.

햇살인 따뜻한 선실에서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내내 잤습니다.





30여분 후에 당목항 도착,

기다리고 있던 산악회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고성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밥값은 울산악회에 두번째로 참석하신 연세많으신(79세) 비회원분이 계산을 하셨습니다.

나이 많은 노인을 푸대접 안하고 잘 챙기고 데리고 다녀주어

고마워서 사신다고 하셨습니다.




6,000원짜리 백반(이 외에도 공기밥, 시레기국, 숭늉이 나온...)인데 어때요? 괜찮아 보이나요? ㅎ



집 도착하니 밤11시, 새벽 2시에 일어나 준비, 새벽4시에 출발, 밤11시에 도착...

힘든 여정이었지만 나름 멋진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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