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16. 20:40ㆍ산(강원)이야기
- 2024년 12월 08일 강원도 태백 함백산에서 -
한 5일을 배가 아파서 제대로 못 먹고 고생 고생 하다가
정기산행(태백 함백산)을 따라 갔습니다.
산행시간이 길거나 산행로가 힘들면 안 갈려고 했는데 만항재에서 출발,
함백산을 올라가면 왕복 6km 정도 되니까
그 정도면 걸을 수 있겠지? 하고 갔는데 결론은 정상 1km를 남겨놓고
경사가 심한 계단을 올라갈 땐 너무 힘들어서
아~ 이젠 산행을 끊어야 하나? 싶을 정도로 힘들더라구요. ㅎ
다른 곳은 그런대로 걸을만 했는데
이 계단을 올라갈 때가 젤 힘들었던 거 같아요.
저 멀리 태백선수촌이 내려다 보였습니다.
저 멀리 정상석이 바라다 보이고
우리 회원들의 기념촬영하는 것도 바라다 보이네요.
햇살이가 정상에 도착하니 회원들은 모두다 내려가 버리고...
왜 그렇게 금방 내려 갔지? 했더니
바람이 어찌나 심하게 부는지 제대로 서 있을 수가 없더라구요.
삼각대를 세워 놓고 셀카를 찍는데
햇살이 삼각대가 제법 튼튼하게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바람에 흔들~ 흔들~ 하니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젊은 청년이 삼각대를 잡아 주더라구요.
그렇게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말거나
회원들이 다 내려 갔거나 말거나 느긋하게 사진을 몇 장 찍고...
그리곤 하산 길에 올랐습니다.
이 녀석은 뭘까요?
하산 길에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을 만나 점심을 먹고...
비닐텐트를 가져가긴 했는데
뒤늦게 비닐텐트를 치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대충 밥 한숟가락을 떠 먹고
다시 하산 길에 올랐습니다.
되돌아 가는 길엔 산길을 안 걷고 도로를 걸었습니다.
그게 좀 더 수월할 거 같았기 때문입니다.
올라갈 땐 햇살이가 꼴찌였지만
주차장 도착은? 햇살이가 선두였습니다.
아마도 햇살인 심장보다 관절이 더 튼튼한가 봅니다.
잠시후 후미 도착,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