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12. 20:57ㆍ길위에서(충청편)
- 2021년 08월 03일 충북 영동 월류봉둘레길에서 -
완정교에서 목교까진 죄다 나무데크 길인데
목교에서 백화교까진 이런 길(윗 사진)도 있고 나무데크 길(아래 사진)도 있답니다.
그리고 백화교에서 반야교까진 나무데크 길은 전혀 없답니다.
가끔은 왔던 길을 되돌아 보기도 합니다.
월류봉둘레길은 월류봉광장에서 반야사까지 약 8.5km가 되는가 합니다.
이 곳 어디쯤인가에 백화교가 있는데 사진으론 못 담았네요.
들깻잎 향이 너무 좋으네요.
여기쯤 왔는데, 곧 반야교인데
앞에서 걷던 어떤 부부가 되돌아 오네요.
"아니 왜? 되돌아 오세요? 혹시 징금다리가 물에 잠겼나요?" 했더니
그렇다고, 징금다리가 물에 잠겨 못 걷는다구, 그래서 되돌아 가는 중이라고 하네요.
헐!!! 아~~~ 그럼 백화교까지 되돌아가야 하잖아~~~
그리고 백화교에서 반야교까지 도로를 걸어야 하잖아~~~
왔다 갔다 5km는 될텐데...
이 때약볕에 도로를 어떻게 걷지? 물도 아예 안가져왔는데...
혼자 궁시렁거리면서
다시 백화교를 향해 빠른 걸음으로 갔습니다.
백화교 도착입니다.
그리곤 다시 반야교를 향해 갔습니다.
도로를 걷는데 목도 타고 아~~ 완전 죽을 맛이었습니다.
백화교에서 반야교까지 도로를 걸으면서 사진은 한장도 안찍었습니다. 아니 못 찍었습니다.
사진을 한장도 못찍을만큼 힘든 길을 걸어왔는데
아~~ 이게 웬일입니까? 징금다리(아래 사진)가 물에 안 잠겼네요.
도데체 그 부부, 무엇을 본 것일까요?
왜 징금다리가 물에 잠겼다고, 그래서 못 건넌다고 했을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갑니다. ㅠ
반야교 도착인데 때마침 손주들이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계곡에서 나와 자동차에 탑승 중이네요.
그럴줄 알았음 백화교에서 기다릴 것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점심으로 쫄면을 먹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아들.며느리.손자.손녀)은 웬일로 쫄면을 좋아라 하더라구요.
덕분에 햇살인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가끔 먹게 되네요.
어른들은 비빔쫄면을, 손주들은 물쫄면을 먹고 집착, 씻고는 손주들을 집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그리곤 청소를 하고 빨래를 하고
손자와의 4박5일간의 동거를, 그리고 주말 포함 5일간의 휴가를 마무리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