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2020. 3. 24. 20:38ㆍ낮은 속삭임
- 2020년 03월19일 강풍 몰아치던 날에 -
전날(18일 오후7시10분)부터
강풍이 예상되니 조심하란 안전문자가 날라 오는가 싶더니만 19일엔 두번이나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화가 곱게 피었습니다.
(근무중, 몰래, 급히 찍은... ㅋ)
서있기도 힘들정도의 강풍이었지만 사진은 그런대로 잘 나온거 같습니다.
요즘 핸드폰, 넘 좋은거 같습니다.
냉이(03월07일 채취한 냉이)를 나눠주고 얻어온 도라지입니다.
그야말로 되로 주고 말로 받은 셈입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자주 있었음... ㅋ
친구가 저녁 같이 먹자고 거듭 거듭 전화를 했지만 기어코 거절하고 집착, 도라지를 무쳐 밥을 먹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식당에서 밥 먹는 것도 내키지 않았지만 강풍을 뚫고 밥먹으러 나가는 것도 내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루종일 강풍을 맞으며 근무를 했더니 목이 좀 아픈 듯 했습니다.
해서 퇴근 길에 병원에 들러 감기약을 처방받아 왔습니다.
감기약을 먹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혹여 병원에 갈 시간이 없을까봐, 그리고 적기에 약을 못 먹을까봐 단골병원 의사쌤에게 부탁을 해서 받아온 것입니다.
그런데 또 강풍을 맞아가며 저녁을 얻어 먹으러 간다? 안가는 것이 햇살이 자신을 위해 좋을거 같았기 때문입니다.
마늘 외 양념만 넣어 무친 도라지무침입니다.
도라지가 좋은지 아님 햇살이 솜씨가 좋은지 대충 무쳐도 그리고 연속 먹어도 넘 맛있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