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 21. 21:31ㆍ산(경북)이야기
- 2019년 03월 어느 날 대구 팔공산에서 -
돌계단을 올라가는데 갑자기 대둔산이 생각나는...
이 곳에서 수태골에서 올라온, 그리고 동봉을 향해 가는 A조 후미를 만났는데 비로봉을 가지말구 동봉으로 바로 가자고...
17년 4월에 수태골 - 오도재 - 서봉 - 오도대 - 비로봉 - 동봉 - 염불봉 - 내원암 - 동화사 - 주차장 - 수태골로 함께 (번개)산행한 회원이였는데
그 때나 지금이나 역광이라 사진찍기 별로라고 가지말고 동봉으로 바로가서 A조 회원들을 만나 점심이나 같이 먹자고 꼬시는...
30분이나 기다렸다가 케이블카를 타는바람에 걸어서 올라온 A조보다 더 늦긴했지만
비로봉까지는 100m밖에 안남았는데 비로봉을 포기하기엔 좀 거시기해서 싫다고, 올랐다 가겠노라고 먼저 가라고 하곤 비로봉을 향해 갔습니다.
눈이 꼭 쌀가루 빻아놓은 거 같이 생겼죠? ㅎ
드디어 비로봉 도착입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온, 햇살이 포함 네사람중에 두사람은 비로봉을 포기, 동봉으로 곧장 가고
햇살이 포함 두사람만 비로봉을 올랐는데 그 중 한사람은 전날 감자 심고 도라지 심느라 힘이 들었는지 갈비뼈를 다친 저 보다 더 못 걷더라구요.
그래서 그 사람을 기다리느라 아니 기다리면서 비로봉 사진을 찍고 또 찍었습니다.
드디어 그 분이 올라오고 그리고 기념사진을 찍어주고 그리곤 하산 길에 올랐습니다.
하산하다 말고 왜 또 안 내려오시지? 하면서 뒤돌아 봤더니 아고고~ 저 분, 왼쪽으로 내려와야 하는데 오른쪽으로 내려오고 있네요.
걱정이 되어서 사진을 찍으며 지켜 보았습니다.
드디어 무사히 내려 오신...
올해 칠순인데 산행을 시작하신지 2~3년 되셨나?
뒤늦게 산사랑에 빠져 열심입니다.
저 멀리 석조약사여래불상도 보이고 동봉도 바라다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