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8. 16. 21:11ㆍ길위에서(충청편)
- 2017년 08월 어느 날 충북 옥천(콩국수전문식당, 정지용생가, 육영수여사생가) 나들이 -
윗층 어르신이 전화를 해선 청소기며 믹스기가 고장났는데
전자제품 파는곳엘 갔더니 수리 내지 고장난 부품을 새로 구입을 할려면 제품명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며 와서 제품명을 좀 적어달라고 하시는...
그래서 올라가 청소기를 살펴보니 흡입이 안되는 것 같아 제품명을 메모지에 적어 드리고...
그 사이 어르신이 믹스기를 만지작거리며 이것이 왜이렇게 안들어가는지 모르겠다며
그리곤 아무래도 중간부분에 뭔가가 없어진거 같다고, 분명히 잘 두었는데 왜 없어졌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는...
그래서 보니 믹스기를 거꾸로 놓고는 안 들어간다고 하시는...
"할머니! 거꾸로 놓고 끼우니 안들어가죠." 하면서 똑바로 놓곤 "새로 넣어보세요!" 하면서 드렸더니 그제서야 잘 들어가는...
"할머니! 왜그러세요? 정신 차리세요!" 했더니 본인도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요즘 내가 왜이렇지?" 하시는...
하긴 연세가 벌써 80중반이시니 정신 없을 때도 되었지 싶은 것이 가까운 장래에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맘이 아렸습니다.
해서 할머니 기분전환도 시켜 드릴겸 지난번에 먹으려다 못먹은 콩국수를 먹으러 갔습니다.
콩국수집 도착, 마당에 있는 꽃사진부터 한장 찍고...
좀 일찍 왔음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많아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콩국수가 나온...
양이 제법 많은 콩국수...
글타구 셋이 가서 2인분을 시킬순 없다고...
무조건 머리수대로 시켜야한다고
벽에 써붙혀 놓은...
할머니는 콩국수가 입에 맞으시는지 한그릇을 다 드시는...
햇살인 면은 남기고 콩국물만 다 먹었는데 배가 넘 불러서 일어서기조차 힘들었다는... ㅋ
소화도 시킬겸 정지용생가를 갔습니다.
육영수생가도 잠시 들러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안터선사공원도 잠시 들러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