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산(3)

2013. 1. 10. 19:26산(경남)이야기

- 2013년 01월 어느 날 경남 남해 호구산 하산 길에 -

 

 

호구산(납산 또는 원산) 산행

A코스 : 용문사주차장-안골-돗틀바위-호구산정상-삼거리-송등산-다정저수지-보물섬마늘나라(5시간소요)

B코스 : 용문사주차장-용문사-백련암-호구산정상-다정저수지-보물섬마늘나라(3시간30분소요)

집에서 출발할 땐 '오늘은 B코스를 가야지' 하고 출발했는데

산행대장님이 A코스는 대부분 능선이고 B코스는 대부분 계곡길이라고...

'그래요? 그럼 A코스로 가야겠네?' 하곤 A코스를 택, 갔는데 호구산 정상에서 하산,

다시 송등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데 에효~ 점심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지 힘이 드는...

해서 앞서간 후미대장에게 전화, '우린 이제 그만 여기서(호구산 정상과 송등산 사이 삼거리) 하산할래요~' 했더니

사람들의 왕래도 없는 길을 무전기도 없이 어딜 갈려구 그러냐구 조금만 더 힘을 내어 올라오라고...

친구들에게 '어떡해? 올라가? 내려가?' 했더니 내려가자고...

다시 후미대장에게 전화, '미안해요. 하산해서 봐요.' 하곤 곧장 하산...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다가 여기서부턴 카메라로 찍어봐? 했는데

카메라가 두 장도 안 찍곤 밧데리를 교환하라고...

'별로 춥지도 않은데 얘가 왜이래~' 하면서 켜고 끄고를 반복하면서 걷다가 넘어진... ㅋ

넘어지는 순간 안 넘어지려고 다리에 힘을 줬더니 왼쪽종아리 부분이 쥐가 나더란...

잠시 주저앉아 주물렀더니 그제서야 걸을만한...

카메라로 사진찍는 것은 이제 그만 포기해야겠다 싶어 카메라를 집어넣곤

더 이상은 핸드폰으로도 사진을 안 찍은...

 

 

 

거의 다 내려왔을때쯤 푸르름이 가득한 측백나무(?) 길이 너무 고와서 다시 (핸드폰으로)사진을 찍기 시작한...

 

 

 

 

 

 

 

 

 

 

 

 

 

 

 

 

 

 

 

 

 

 

 

 

 

 

 

 

 

 

 

 

 

 

 

 

 

드디어 산행 날머리인 다정마을이...

이제 그만 아이젠을 벗어도 되겠지? 싶어 아이젠을 벗어 베낭에 집어넣으면서

카메라도 집어넣을려구 보니? 어라? 카메라가 도망가고 없네? ㅋ

윗층 팔순 어르신이 몇 년전 울릉도를 가시면서 55만원 주고 산 카메라를 사진이라곤 딸랑 두 장 찍고

그리곤 곧장 햇살이에게 물려주셨는데 그걸 잊어버렸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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