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날

2012. 12. 12. 21:06길위에서(호남편)

- 2012년 12월 어느 날 전북 무주 적상산 산그늘에서 -

 

 

 

 

 

 

 

 

 

 

 

 

눈 내리는 날

눈 내리는 겨울 아침

가슴에도 희게 피는 설레임의 눈꽃

오래 머물지 못해도

아름다운 눈처럼 오늘을 살고 싶네

차갑게 부드럽게

스러지는 아픔 또한 노래하려네

이제껏 내가 받은 은총의 분량만큼

소리없이 소리없이 쏟아지는 눈

눈처럼 사랑하려네

신의 눈부신 설원에서

나는 하얀 기쁨 뒤집어 쓴

하얀 눈사람이네

- 이해인 -

 

 

 

 

 

 

 

 

 

 

 

 

 

 

 

'길위에서(호남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질마바위  (0) 2013.01.31
금강 맘새김길  (0) 2013.01.30
흰 눈 내리는 날  (0) 2012.12.11
어느 눈 내리는 날에  (0) 2012.12.10
한주옥  (0) 2012.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