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눈 내리는 날에
2012. 12. 10. 22:11ㆍ길위에서(호남편)
- 2012년 12월 어느 날 전북 무주에서 -
해마다 겨울이 오면...
목요일이나 금요일쯤 눈이오면
주말에 덕유산 향적봉을 가면 딱인데 싶지만
그게 잘 안 되는...
글다 2012년 12월 05일 수요일,
눈이 제법 내리는가 싶더니만
이틀 뒤인 12월 07일 금요일 또다시 많은 눈이 온...
때는 이 때다 싶어 친구 몇 명과 함께
무주 덕유산을 향해 간...
무주 리조터 입구에서부터 차가 밀리는가 싶더니만
곤돌라 타는 곳으로 좌회전 하고부턴 차가 거의 움직이지 않는...
게다가 갑자기 눈까지 내리기 시작하니 운전대를 잡은 친구가 갑자기 핸들을 돌려버리는...
왜? 했더니 차가 이렇게 밀리는 것을 보면 보나마나 곤돌라 타기 위해 두세시간씩 줄서야하고
글구 산 밑에서 이 정도(앞이 잘 안보일 정도)면 향적봉엔 더 심해
올라가봤자 구경도 제대로 못 하고 눈보라에 고생만 할거라나?
헉~ 글타구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가? ㅠ
서운한 마음에 창문을 열고 하염없이 카메라 샷타만 눌러댔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천지가든'에 들러 점심이나 먹고 가자고...
속으론 "치이~ 가고픈 덕유산 향적봉 구경도 안 시켜줘놓고 밥은 무슨..." 싶었지만
산채비빕밥을 시키고 그리고 계산은 햇살이가 해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