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어느 날

2022. 4. 12. 20:56낮은 속삭임

- 2022년 04월 어느 날에 -

 

4월7일 목요일,

출근함과 동시에 화장실 갈 때만 빼고 하루종일 그림자마냥 붙어다니는 직원이

근무중 코를 두번인가? 훌쩍거리는...

"평소보다 어째 좀 다르다?" 했더니 아픈 곳은 없는데 웬지 기분(예감)이 좀 안좋다고...

점심값과 시간을 아끼느라 도시락도 같이 싸다니며 같이 밥을 먹는데 웬지 기분이 안좋다며 밥을 따로 먹자고하는...

그렇다고 어떻게 밥을 따로 먹겠어요.

어차피 걸릴거라면 같이 걸리고, 같이 앓고, 같이 쉬는 것이 좋다며 한상에서 마주보며 같이 밥을 먹었습니다.

그리곤 오후를 함께 일하고 퇴근을 했는데??

집착, 얼마안되어 전화가 왔는데 자가진단키트로 검사 결과 두 줄이 나왔다고, 나보고도 검사해 보라고...

에효~ 드디어 올 것이 왔구만...

얼른 병원 가보라고 하곤 햇살이도 검사를 해봤는데 다행히 음성이더라구요.

 

함께 일하는 직원이 코로나 확진으로 4월8일 금요일부터 둘 다 출근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해야 하는 일이라 한사람 빠지면 다른 한사람도 일을 쉬어야 하거던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또다시 검사를 했더니 햇살인 다행히 또다시 한줄, 음성이 나왔더라구요.

쉬면서 집안 대청소나 해야지 하곤 이불빨래를 빨고 청소를 하고 있는데 아들이 전화를 했습니다.

햇살이 핸폰이 오래되어 바꾸어야 할 거 같다며 한번 알아보라고 했거던요.

"내일 주말인데 내일 오시는게 어때요?" 하길래 이러 저러해서 아침저녁으로 검사를 해봐야 하는데

오늘 저녁이라도 양성이 나오면 못가지 않냐고 오늘, 지금, 당장 가겠노라고...

 

그래서 갔습니다.

아들 집앞에서 아들을 태우고(아들이 마침 쉬는 날이라)

아들이 사주는 꼬막짬뽕을 먹고

그리곤 아들 친구가 운영하는 핸폰가게를 갔습니다.

 

햇살이가 사용하기엔 너무 비싼 핸폰이었지만 눈 딱 감고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아들이 "힘들거 같음 제가 핸폰 사용료를 내드릴까요?" 하길래

"정 힘들면 애들 학원비 안보내면 되지! 그냥 내가 낼께~" 했습니다.

손자.손녀 학원비를 햇살이가 계좌이체 해주고 있거던요.

 

아들을 집앞까지 태워다주고 손자.손녀 용돈을 아들편에 보내고...

3주전인가? 아들이 코로나에 확진되더니 3~4일 있다가 손자.손녀가 확진이 되고

또 2~3일이 있다가 며느리가 확진이 되어

아들은 다 나아 출근을 하고 있지만 손자.손녀.며느리는 격리중이라 집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거던요.

(손자.손녀는 4월9일 토요일 해제, 며느리는 11일 월욜 해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폐도로에 주차, 벚꽃 사진을 몇 장 찍었습니다.

 

집착, 병원을 갔습니다.

자가진단키트로 두번이나 음성이 나왔지만 혹시나 하는 맘에 병원을 가본 것입니다. 

신속항원검사 결과 다행히 음성이네요.

친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오늘 저녁은 같이 못먹겠다고...

친구 몇명이 포항에서 회를 주문, 친구 집에서 함께 먹기로 했거던요.

세번이나 음성이 나왔는데 왜 안먹는다고 하냐며 꼭 오라고 했지만 만약을 대비해서

안가는 것이 좋을거 같다며 미나리만 가져다 주겠노라고 했습니다.

햇살이가 미나리를 가져가기로 되어 있었거던요.

미나리를 친구네 아파트 입구에서 건네주고 그리곤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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