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산 베틀봉(1)

- 2019년 07월 어느 날 강원 동해 두타산 베틀봉에서 -

두타산 베틀봉 산행

산행코스 : 무릉계곡주차장 - 제1~4전망대 - 베틀봉 - 산성터 - 백곰바위 - 삼화사 - 무릉계곡주차장

산행거리 : 8.5km

산행시간 : 점심시간, 족욕시간 포함 5시간

지난 년말,

산악회 년간(2019년  4월~2020년 3월) 산행지를 계획하면서

이웃블로그에서 본

강원도 동해시에 있는 두타산 베틀봉과 전남 영암에 있는 월각산을 추천 했었는데

그 중 두타산 베틀봉을 지난 주말에 가게 되었는데 갑자기 산악대장이 회사일이 바빠서 불참해야 할거 같다는 연락이 온...

(참고로 산악대장은 두 명...)

그 동안 산행지도는 햇살이가 만들고 그 외는 그 분이 하기로 합의를 봤는데 갑자기 불참한다는 전화에 잠이 잘 안오는...

오래전 이웃 블방에서 본 두타산 베틀봉 산행기는 그져 바위가 멋지다는 거 외엔 기억이 안 나는...

해서 잠자리에서 핸폰으로 검색을 해봤더니

무릉계곡주차장에서 신선교를 지나자마자 좌측으로 올라가라는 글도 있고

신선교를 지나 약50m쯤 가면 넓은 공터에 '문화관광해설' 표지판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올라가라는 글도 있더란...

그렇게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잠을 자는둥 마는둥 하곤

다음날 새벽4시에 기상, 준비를 해서 6시에 출, 버스를 4시간30분이나 타고가서 무릉계곡 주차장에 도착을 했는데...

베틀봉 산행을 하겠다는 회원 반,

이 무더위에 산행은 무슨, 무릉계곡에서 물놀이나 즐기겠다는 회원이 반이더란...

입장료가 2,000원이라고...

검색한 글에 의함 이 신선교를 지나자마자,

그리고 약50m를 올라가서 좌측으로 올라간다고 했는데

산악회 회장님과 고문님 말씀에 의함 삼화사를 지나면 베틀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고...

검색한 글과는 달랐지만 명세게 회장님이고 최고 고문님인데

그리고 나와는 달리 두타산 산행을 해본 분들인데 설마 틀릴리가?? 싶어

일단은 한번 믿어보기로...

그런데 사진엔 없지만

삼화사를 지나자마자 있는 산행안내표지판엔 우리가 가고자하는 길과는 전혀 다른 길이더란...

물론 그 곳에서도 베틀봉을 향해 올라가는 길이 있긴하지만

그 곳으로 오름 하산 길이 너무 위험할 거 같아서 신선교까지 되내려가서 올라가야겠다고 했더니

회장님께서 산에선 산악대장이 우선이니 산악대장이 알아서 하라고 하시는...

해서 다시 신선교 50m전까지 내려갔는데??

헐!! '암벽등반금지' 표지판이 있는...

암벽등반금지??

암벽등반만 금지?? 산행은 가능한??

그렇다고 계곡에서 놀 수도 없고해서 검색한 글에서처럼 파랑색 표시를 따라 올라갔는데??

암벽등반금지란 말에 또다시 다수의 회원들이 산행을 포기, 무릉계곡에서 물놀이나 즐기겠다고 한 회원들에게 가버리고

딸랑 아홉명만 베틀봉을 향해 간...

그렇게 한참을 올라갔는데??

제1전망대를 지나서인가?? 위 친구가 산행을 포기 해야겠다고...

버스에서부터 멀미를 하는가 싶더니만 버스에서 내려 산행을 한참이나 했건만 여전히 멀미가 심해서 도저히 못갈 거 같다고...

내가 추천한 산에, 그것도 암벽등반금지인 곳에, 산행안내표지판이 하나도 없는 곳에 회원들만 보낼 수도없고

그렇다고 친구를 홀로 하산하라고 할 수도 없고...

친구는 괜찮다고 걱정말고 가라고, 그리고 가면서 먹으라고 오이랑 당근이 든 봉지까지 내밀었건만

와아~~ 정말 정말 고민 고민, 결정을 못내리겠더라구요. ㅎ

결론은 친구를 뒤로 하고 앞서간 회원들을 따라 잡느라 아휴~ 힘들어 죽는 줄~ ㅎ

암튼 그렇게 저렇게 산행은 계속 되었는데 혹여라도 누군가가 다칠까봐 산행 내내 마음을 조렸답니다.

다른 사람은 크게 걱정이 안되는데 지난번 갓바위를 함께 산행한 산행초보 그것도 70이 넘은 지인이 젤 걱정이 되더라구요. 

다행히 회원들이 당겨주고 밀어주고 기다려주고해서 산행을 무사히 끝내긴 했지만

맘고생이 심해서그런지 산행할 땐 몰랐는데 집착해서

아니 다음날까지 몸이 많이 고단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