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5. 18. 21:21ㆍ산(전북)이야기
- 2019년 05월12일 전북 장수 봉화산에서 -
울릉도.독도를 다녀와 이 것 저 것 정리 후 새벽 3시쯤 잠자리에 들었는데
2시간쯤 잤나? 새벽 5시가 조금 넘어 왕초보산악회 회장님으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좌석이 두개 비었다고 산에 가자고...
이번 달엔 이런 저런 사정으로 버스 아닌 승용차로 산행을 가게 되었는데
마침 다섯명 다섯명... 승용차가 만차라,
게다가 울릉도.독도를 다녀오면 늦을거 같아 잘 다녀 오시라고 했는데 갑자기 좌석이 두개 비었다고 산에 가자고...
새벽에 갑자기 좌석이 빈건 아니잖냐고 미리 알았을텐데 왜 미리 연락하지않고 이제야 연락하냐고 안간다고 아니 못간다고 했더니
총무가 산에 안가면 어떡하냐고 가자고 가자고 자꾸만 졸라대는...
그래서 부랴부랴 준비를 하고 나갔는데 황매산 아닌 봉화산으로 가자고,
그리곤 이 차는 소형차라 못가고 저 차는 차주가 운전이 서툴러서 못가고 하면서 내차로 내가 운전해서 가자고...
헐!!
산행지 바꾸었다고, 그리고 미리 연락 안했다고, 그리고 두시간 밖에 못잔 사람한테 운전하라고 했다고 회장님한테 한바탕하고... ㅋ
검색 결과 봉화산은 철쭉이 다 지고 없을거 같았거던요.
그리고 이웃 블친이 이 날 황매산 산행을 한다고 했기에 혹여 오다가다 우연히 마주칠 수 있으려나? 하는 기대감도 있었거던요. ㅎ
어쨋거나 저쨋거나 좋은게 좋다고 잊어버리고 회원들을 태우고 장수 봉화산으로 달렸습니다.
역시나 제 예감대로 철쭉은 끝물이었습니다.
헐!!
철쭉은 거의다 지고 없는데 매봉 정상엔 사람들이 엄청하네요.
사람들이 많아서 매봉 정상 기념사진은 포기하고...
제때에 왔더라면 철쭉터널이 장관인데 너무 늦게 온...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걸어가면서 사진을 찍고 또 찍었습니다.
어때요? 걸어가면서도 제법 잘 찍었죠? ㅋ
어떤분이 장승을 조각하고 있었습니다.
아직 미완성 조각이지만 한장 찍어 보았습니다.
아직 열두시도 안되었건만 누군가가 배가 고프다고해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다른 때 같음 먹고는 못올라간다고 먹지말자고 했을텐데 이 날은 정상을 밟을 생각이 전혀 없었기에 먹자고 한 것입니다.
비록 두시간밖에 못잤지만 컨디션은 좋은, 그치만 다음날 근무에 지장을 줄까봐 몸을 아끼기로 한 것입니다.
맘대로 산행지를 바꾼, 미리 연락안한, 그리고 운전을 시킨 회장님께 유감도 있었구요.
그런데 제가 정상을 안간다고 하니까 다른 회원들도 죄다 정상을 안간다고 하는거 있죠?
외길이라 길 잃어버릴 염려 안해도 된다고, 그리고 밑엔 철쭉이 거의다 졌지만 정상엔 한창일거라고, 다녀오라고, 다녀오라고해도 굳이 안가겠노라고,
그래서 죄다 안가기로 하고는 점심을 먹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