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9. 21:54ㆍ산(전남)이야기
- 2013년 04월 어느 날 전남 구례 오산을 오르며 -
거센 비바람이 몰아친다는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오산산행을 위해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감기몸살로 인해 산행을 취소하고 싶었지만 예약 인원의 반 이상이 예약을 취소를 하는 바람에 나 한사람이라도 더 가야겠다 싶었기 때문입니다.
예약을 취소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비록 예약은 하지 않았지만 햇살이처럼 예약을 취소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 참석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참 고마웠습니다.
비록 몸은 안 좋았지만 봄 비 내리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기분도 나름 쏠쏠했습니다.
드뎌 오산 들머리에 도착,
예정대로라면 주차장(산행들머리)-오산정상-매봉-자래봉-솔봉-중주리봉-산행 날머리-산행들머리로 6시간 이상을 걸어야 했지만
비가 오는 관계로다 산행들머리에서 버스를 타고 사성암에서 오산만 갔다 오기로 했습니다.
비 오는 날의 산행, 우산을 쓰고 산행을 하는 것도 나름 운치가 있었지만 흠이라면 시야가 안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곳(윗 사진)에 원효스님이 선정에 들어 손톱으로 그렸다는 사성암의 불가사의한 전설이자 자랑인
약 25m의 기암절벽에 음각으로 세워졌으며 왼손에는 애민중생을 위해 약사발을 들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전남 문화재 220호로 지정된 '마애약사여래불' 이 있는데 사진촬영금지라 사진은 못 답았습니다.
세번째 오른 오산, 예전에 없던 것도 보였습니다.
오랜만에 산행에 함께한 후미대장님, 몸이 아픈 햇살이를 위해 언제나처럼 조오기(윗 사진)에서 기다려 주시네요.
솔직히 몸이 안 좋아서 못 걷는게 아니라 사진찍느라 못 걷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