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우두산(1)
2016. 2. 4. 22:15ㆍ산(경남)이야기
- 2016년 01월 어느 날 경남 거창 우두산에서 -
맛난거 먹으며 드라이브나 즐기고
그렇게 하루 쉬었더니 몸이 좋아진 듯해서 다음날 우두산을 따라 갔는데???
착각이었나 봅니다.
정상(의상봉(1,032m)과 우두산상왕봉(1,046m))을 코 앞에 두고(특히 의상봉은 약3m 앞에 두고) 포기 해야 할 정도로 어지러웠고
그리곤 하산 길엔 바위와 바위 사이에 깊은 구덩이에 눈이 쌓여 있는 것을 한바위로 착각, 내리 딪는 바람에
바위가 센지 햇살이 무릎이 센지 내기라도 하듯 꽝~ 부딪히고 말았다는... ㅠ
평소 같음 아픈건 둘째고 창피해서 얼른 일어나곤 했는데
그 날은 너무 아파서 누군가가 뛰어와서 일으켜 주는데도 아악~ 비명을 지르며 제대로 못 일어설 정도로 많이 아프더란...
첨엔 무릎 뼈가 박살났는줄 알았는데 다행히 뼈는 괜찮은거 같더라구요. 시간이 없어 병원에도 못가고 뼈사진도 못 찍어 봤지만...
2km의 하산길, 지금 생각해도 끔찍할 정도로 아팠고 4일이 지난 지금도 다리를 질질 끌고 다닐 정도로 시퍼런 멍에 잔뜩 부어 있답니다. ㅋ
암튼 비록 정상표석이 없는 우두산 산행이지만 우두산 산행기 사진을 몇 장 올려 봅니다.
잠시 감상하시고 편안한 밤되세요.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부러진 소나무가 군데 군데 제법 많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