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18. 20:05ㆍ길위에서(호남편)
- 2015년 11월 어느 날 전남 여수 거문도 백도 여행 길에서 -
숙소에 짐을 내려 놓고 저녁시간까진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삼호교를 지나 녹산등대까지 해변길(장덕로)을 걷기로 했습니다.
낚시하시는 분께 고기 많이 잡았냐고 물어 보았더니 못 잡았다고 하셨습니다.
이건 하늘타리 열매겠죠?
사진을 찍으며 걷다보니 젤 꼴찌~
날이 저물어 사진도 잘 안 찍히는데 이슬비까지 내리기 시작하는...
그런데 구세주가 나타 났습니다.
치킨을 배달하고 가게로 돌아가시던 '드림피자치킨'집 사장님이
햇살이와 햇살이 친구 둘을 차에 태워 주셨습니다.
차를 타고 가면서 햇살이 친구가 회원들에게 소리 지릅니다.
오빠~~ 우리 먼저 갈께~~ ㅋ
저녁이 예약되어 있는 식당앞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습니다.
너무 빨리 왔나? 그동안 뭐하지? 다른 갈만한 곳도 없는데? 하면서 주변 사진을 몇 장 찍은...
글다가 식당안으로 들어가니
앗~ 해변길을 걷다말고 턴~ 식당으로 돌아가 소라안주로 소주 한잔씩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한참 후 정해진 저녁시간이 되고
해변 트레킹 길에서 하나 둘 회원들이 도착을 하고...
저녁 메뉴는 갈치조림인데 갈치조림에 섬이라 무가 귀한지 무가 별로 없더군요.
갈치조림엔 무가 더 맛있는데...
산악대장님이 회장님에 이어 저에게 건배 제의를 했습니다.
전 내일 무슨 일이 있더라도 백도를 무조건 가야겠습니다.
그래서 백도를 위해서 건배 하겠습니다.
백도를 위하여 건배!!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가 1박을 하는데 햇살이 밤새 한숨도 못 잤습니다.
왜? 옆에 분이 코를 심하게 고는 바람에...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