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26. 20:38ㆍ산(충남)이야기
- 2015년 06월 어느 날 대전 정기봉에서 -
월봉산 산행 다음 날,
내일을 위해 좀 쉴까? 했는데 친구가 나오라고 산에 가자고...
싫다고 했더니 몸만 나오라고 본인이 다 준비한다고... 그래서 나갔더니 겨우 정기봉을 가자고...
금산 진악산을 가자고 할까? 아님 완주 대둔산을 가자고 할까? 하다가
몸도 안좋고 해서 그냥 따라간...
정기봉을 갈려면 자연휴양림 쪽으로 가야하는데 친구가 사방댐쪽으로 가는...
들머리에서 산행안내도를 찍은 것이 있어서 보니 사방댐쪽으로 가도 갈 수 있는 것 같아서 말없이 따라간...
사방댐을 지나는데 악취가 나는 것이 기분이 안 좋은...
사방댐까진 길이 있는 것 같더니만 갈수록 길이 없는...
한시간쯤 걸었나? 더 이상은 도저히 못갈 거 같아 되돌아 가자고...
냄새나는 사방댐을 다시 지나고...
다행히 돌아오는 길은 하산 길이라 그런지 한20분밖에 안 걸린 거 같은...
사방댐을 빠져나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려 하는데? 앗! 여기다!
갈 땐 왜 못 봤는지...
이게 뭐지? 했는데 어느 블방에서 보니 영지버섯이라고...
저 멀리 만인산 정상이 보이고...
한참 올라가는데 또 영지버섯이...
저 멀리 또 산이...
정상인가? 하면 또 아니고 또 정상인가? 하면 또 아니고...
햇살이에게 아무 준비도 하지말구
빈손으로 오라고 해놓곤 라면을 삶아 줄려고 했는데 잊어먹고 버너를 안 가져왔다나? 헉!
빈손으로 오라곤 했지만 그렇다고 진짜로 빈손으로 갈 수 없어서 돼지고기야채볶음을 상추와 깻잎과 함께 가져 갔는데??
아침과는 달리 그렇게 맛 있을 수가 없더란... ㅋ
고기를 먹고 힘을 내어
다시 정기봉을 향해 가는데 1.2km에 580m가 왜그렇게 멀고 높은지...
힘들어하며 겨우 겨우 올라가는 햇살이가 안스러운지 지나가는 사람들이 힐끔 힐끔 쳐다보는...
그래서 그 사람들 들어랍시고 "아고~ 태어나 첨으로 산엘 왔더니 무쟈게 힘 드네~" 하면서
올라 갔다는... ㅋ
와아~ 정상이다~
벤치에 누워 하늘을 보니 어?? 저 곳(하늘)에도 영지버섯이 있네? ㅋ
어때요? 아까 본 그 영지버섯 닮지 않았나요? ㅎ
내려가는 길도 올라올 때와 거의 비슷하게 1.2km인데 하산 길엔 가볍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