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호산(2)
2014. 11. 9. 21:16ㆍ산(충북)이야기
- 2014년 11월 어느 날 충북 영동 각호산에서 -
친구가 라면 삶아준다고 점심도시락 싸오지 말라 해놓고
주재료인 라면은 안갖고 오고 부재료인 어묵, 콩나물, 계란, 김치만 갖고 온~ ㅋ
그래놓곤 미안한지 정상까지 가지말구 조금 올라가다가 그냥 하산하자고... 곧 점심시간, 배고파서 안된다구...
그럴줄 알고 내가 빵이랑 우유를 갖고(빵과 우유는 정상에서 먹은...) 왔지롱~
그리고 이리줘봐~ 주재료(라면) 없음 어때? 부재료 이것 저것 다 넣고 그냥 끊여서 먹음되지~
어때요? 주재료 라면 없어도 맛있어 보이죠? ㅋ
날계란을 자그마치 4개나 가져온...
계란은 안 터지게 조심조심 넣어 그리고 안저어야 국물이 안 텁텁 하다는...
이리하여 반숙계란도 각각 2개나 먹은...
저녁에 산악회 임원회의가 있었는데 이 날은 회장님이 사시는 날~
회장님이 오늘 내가 점심을 시원찮게 먹은줄 어캐 아셨지? 하고 맛있게 먹을려고 하는데?
청직원이 올라오라고... 알바를 할려면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ㅋ
그래서 그냥 갔냐구요? 아아뇨.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안먹고 그냥 갈 순 없잖아요. 배불리 먹고 갔지요. ㅎㅎ
대신 남들 다 마시는 소주는 향기도 안 맡고 그리고 임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저녁식사 중간에 일어선... ㅋ
암튼 그래서 남들은 낮에 한시간을 받은 교육을 햇살이는 그 밤에 10분 교육받고
담날 알바를 시작하게 되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