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사
2014. 10. 22. 22:20ㆍ길위에서(충청편)
- 2014년 10월 어느 날 충남 금산 신안사에서 -
일년만에 신안사에도 잠시 가보았습니다.
일년 전 그 날도 가을비가 촉촉히 내렸는데 또 그 날 처럼 비가 오는 날 방문을 했네요.
그 날 그 때도 가을비에 나뭇잎이 우수수 떨어져 있었는데...
하필이면 이런 곳에 뿌리를 내리다니...
오늘의 쉼표
나무가 하는 말에 귀 기울였습니다.
바로 서서 열매를 맺어라.
안으로 이겨내되 밖으로는 유순하게...
하늘이 하는 말에 귀 기울였습니다.
마음의 문을 열어라.
스스로 쌓아 올린 경계와 울타리를 넘어서 날아오르라.
태양이 하는 말에 귀 기울였습니다.
다른 생명을 돌보라.
따스함이 상대에게 스며들도록...
냇물이 하는 말에 귀 기울였습니다.
천천히 흐름을 따르라.
순응하되주저하거나 두려워 말고...
작은싹이 하는 말에 귀 기울였습니다.
겸손 하라, 그리고 단순 하라.
작은것의 아름다움도 소중히 여기며...
- 척 로우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