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11. 21:38ㆍ길위에서(경상편)
- 2014년 03월 어느 날 경북 김천 청암사~수도암 오가는 길에서 -
지난 주말,
이 친구, 저 친구들이 이 산 가자, 저 산 가자
문자는 왔건만 몸이 안 좋아 간다, 못간다 답장도 못 하고 마냥 잔...
한 팀은 아침 7시에 출발, 또 한 팀은 아침 9시에 출발...
자고 일어나서 몸이 괜찮으면, 그리고 시간이 맞으면 두 곳 중 한 곳이라도 따라 가야지 했는데
눈을 뜨니 오전 9시, 해서 결국은 둘 다 못 간...
이왕 못간거, 종일 자고 또 자야지 했는데 뒤늦게 한 친구가 가까운 산에라도 다녀오자고...
부랴부랴 점심도시락을 준비하고...
어느 산을 가지? 하다가 언젠가 가려다 못간 수도산을 가기로 하고 출발을 했는데
수도산 수도암을 10여키로 남겨놓고 어라? 여긴 눈 오네?
조심 조심 가고 있는데? 좀 가다보니 차들이 줄지어 서 있는...
뭔 일이지? 싶어 내려서 보니 갑자기 내린 눈에 차들이 미끄러워 언덕을 못 올라가고 있더란...
몸도 좀 안 좋지, 길은 미끄럽지... 에라~ 모르겠다~ 수도산은 담에 가기로 하고
우리도 그냥 여기서 사진이나 몇 장 찍고 돌아 가자~ ㅋ
뜻하지 않는 눈으로인해 수도산은 못 올랐지만 글타고 싸가지고 간 도시락은 아니먹고 올 수가 없잖아요. 해서... ㅋ
세발나물(위)에 계란말이(아래)
그리고 묵은지(위)에
밤 말린 것과 표고버섯 말린 것을 넣고 지은 밥(위)에 혹시 반찬이 모자랄까봐 덤으로 가져간 김(아래)
그리고 햄 구이...
이상은 이 날의 햇살이 점심도시락 목록들입니다.
묵은지 위에 김을 얹고 그리고 그 위엔 세발나물을, 또 그 위엔 햄과 밥을...
그렇게 싸먹음? 것또한 맛이 기가 막힌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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