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28. 12:00ㆍ길위에서(충청편)
- 2013년 11월 어느 날 충남 금산 하늘물빛정원에서 -
여동생김치 10포기, 우리김치 10포기,
그렇게 20포기의 김장을 했는데 김장사진은 못 찍었어요.
고무장갑을 벗었다 끼었다 하기도 불편 하려니와
윗층 어르신이 도와 주셨는데 팔순 어르신이 쪼개고 씻고 버무리고 하는데
젊은 제가 사진만 찍고 있기도 그렇고해서...
사진을 찍다말다 찍다말다 했는데 나중에 보니 몇 장 안되더라구요
해서 올리지마? 하다가 걍 올려봤어요. ㅎ
친구가 무를 채썰어 물엿에 버무렸다가 함 더 맛잇다고 해서 시험삼아 함 해봤어요.
(위엔 걍 무, 아랜 물엿에 버무린 무)
배추 20포기가 얼마 안 되죠?
무를 물엿에 버무려 놓았더니 물이 제법 많이 생겼네요.
그 물을 버리지 말고 고추가루 버무리는데 보태 쓰라고 해서 보탰어요.
쪽파랑 갓만 넣고 미나리는 비싸서 안 넣었어요.
김장을 하고 점심은 홀로 빵으로 떼우고
저녁엔 김장김치 가지러 온 여동생과 아들.딸.손자와 윗층 어르신과 함께
돼지고기 다섯 근을 삶아서 소주 한 잔씩을 기울이고 그리고 담날
하늘물빛정원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먼저 점심부터 먹었습니다.
아~ 저기에 윗층 어르신 모습이 살짝 보이네요.
홀로 사시는 어르신인데 햇살일 딸처럼 잘 대해 주세요.
이번 김장에도 마늘도 손수 까 주시고
배추를 쪼개고 절이고 씻고 버무리고 하는 전부를 첨부터 끝까지 도와주시고
그저껜 청국장을 만들었다구 청국장을 다섯개나 주시는 등
햇살일
음으로 양으로 많이 도와주시는 분이시죠.
3초삼겹살에 오리훈데에 3초목살에 밥에 잔치국수까지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그리곤 잠시 손자와 하늘물빛정원을 잠시 돌아봤는데
어휴~ 이제 21개월된 손자 녀석이 어찌나 날렵한지 따라다니기가 넘 힘든~
해서 그만 가라고~ ㅋ
여동생과 아들.딸.손자를 먼저 보내고
그리고 햇살인 윗층 어르신과 함께 하늘물빛정원을 좀 더 돌아 보았습니다.
아직도 장미가 피어 있네요.
버섯 이름이 뭐라고 하더라?
암튼 먹는 버섯이라고 하는데 저거 하나면 몇 사람이 푸짐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죠?
저기 저 나무에도 버섯이 있는데 오래되어서 먹긴 좀 그렇겠네요.
개나리가 봄인냥 피었다가 갑작스런 추위에 살짝 얼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