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28. 19:32ㆍ낮은 속삭임
- 2025년 05월 23일 여섯번째 고사리 사냥 -

새벽 4시에 기상,
5시에 만남의 광장에서 직원을 만나 여섯번째 고사리 사냥을 갔습니다.
오늘은 넘 힘들어서 꺾는 척 하고 쉬어야지 했는데
어라? 고사리가 많은거예요.
그래서 열심히 꺾으며 올라가는데? 헐~ 어떤 아주머니께서도 위에서부터 꺾으며 내려 오시더라구요.
고사리를 꺾으며 올라가는데 아주머니께서 꺾으며 내려오시니
고사리는 당근 없겠죠?
이삭을 주워며 능선을 천천히 올라 갔습니다.

그리곤 주저앉아 간식을 먹으며 쉬어 갔습니다.




직원이 능선에서 같이 간 일행에게
오른쪽으로 가서 다시 내려 가면서 고사리를 꺾자고 하는 소리가 들려서
햇살인 왼쪽으로 가서 하산하면서 고사리를 꺾었습니다.
첨 가본 곳인데 아무도 안다녀 갔는지 고사리가 많아서 신나게 꺾으며 내려 가는데
누군가가 놀라서 비명을 질렀습니다.
좀 전에 뵌 그 아주머니였습니다. 무시럭~ 소리가 나서 혹여 맷돼지인가? 했답니다.
햇살일 보더니 그 아주머니 손이 더 빨라집니다.
글다가 그 아주머니, 뒹굴어 넘어지네요. 아마도 햇살이가 다 꺾을까봐 정신없이 꺾다가 넘어진 모양입니다.
"괜찮으세요?" 했더니 그 아주머니 왈~
"아휴~ 꺾은 고사리, 먹어보지도 못하고 죽을뻔 했네~" 하셨습니다. ㅋ
햇살이가 내려가면서 고사리를 꺾는데
그 아주머니께선 올라오면서 고사리를 꺾었으니 또 헛일이겠죠?
또다시 주저앉아 사진을 찍었습니다.










꽃사진을 찍고 있는데 직원이 전화, 이제 그만 집에 가자고 하네요.

걸어가면서 사진을 몇 장 더 찍었습니다.







오늘은 고사리 사냥 여섯번째 중 젤 많이 채취(생고사리 7.5kg)한 날 같네요.
집착, 삶아서, 말려서, 다른 나물(도토리묵 말린거, 호박꼬지, 우슬초잎말린거 외...)과 함께
서울 사는 셋째 동서에게 보내 주었더니 넘 고마워 하시더라구요.



오늘은 1.84km에 3,065보를 걸었지만
산행 가서 6~7시간 걷는 거 보다 더 더 더 힘든 날이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