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18. 17:22ㆍ산(충북)이야기
- 2024년 01월 11일 충북 영동 박달산에서 -
점심을 먹고는
친구가 영동에 있는 박달산을 가자고...
이 시간에? 했더니 1시간 정도면 올라갈 수 있는 코스를 알고 있다고...
등산복 차림도 아니고 신발도 운동화를 신었는데?
하면서도 친구를 따라 나섰습니다.
자동차가 올라갈 수 있는 곳까지 최대한 올라가 산 위를 보니 눈이...
아휴~ 갈 수 있을려나? 하면서도
올라갈 수 있는 곳 까지 한번 올라가보지뭐~ 하는 맘으로 올라 갔습니다.
길 같지 않은 길을 걷고 또 걸었는데...
시그널도 있는데...
이 곳 저 곳 기웃거려 보았지만
등산로 같은 길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니야~ 이건 아니야~ 더 고생하기 전에 얼른 되돌아 가자!!
하면서 발길을 돌려 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친구도 얼마 후에 되내려 오더라구요.
그리곤 차를 타고 올라갔던 길을 한 10분 정도 되내려 오는데
앗!! 저긴거 같다!!
자동차를 한쪽에 세워놓고...
고양이 발자욱인지 개 발자욱인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와아~ 여기다~
솔잎길도 걷고 떡갈나무잎길도 걷고...
율리라는 동네에서 박달산 정상까지는 1.1km,
1.1km면 친구 말마딴아 1시간이면 충분히 걸을 거리 같은데
길이 어찌나 안 좋은지(경사가 심함) 두번 다시 안가고 싶은 길이었습니다만
이왕 시작한 길, 포기하면 안되겠죠? ㅎ
친구가 미안한지(친구는 등산화를 신은...)
앞장 서서 걸으면서 길을 어느 정도 치워 주더라구요.
덕분에 걷기는 쪼매 더 쉬워진... ㅎ
드디어 박달산 정상 도착...
박달산 정상에서 한참을 머물다가 하산 길에 올랐습니다.
율리 마을 도착,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햇살이가 다른 등산로를 친구에게 소개시켜 주었습니다.
한 15년 전 쯤 인가? 이 곳(빙벽장)에서 한번 올라가본 적이 있거던요.
율리 마을에서 보단 길이 두세배 정도 더 길긴 하지만
율리마을에서 올라가는 길 보단 좋거던요.
어때요? 길 좋죠? ㅎ
친구가 고생했다며 저녁밥을 해주었습니다.
오징어 숙회에 고사리조기매운탕을 급, 만들어 주었는데 넘 맛있더라구요.
햇살인 생고사리로만 조기매운탕을 끊여 먹는 줄 알았는데
말린 고사리로 조기매운탕을 끊여도 넘 맛있더라구요. 조기가? 아뇨. 고사리가...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