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 스케이트

2023. 8. 10. 16:23길위에서(충청편)

- 2023년 08월 01일 대전 롤러 스케이트장(쿵스 게임랜드)에서 -

 

여름휴가 네번째 날, 손주들을 보러 갔습니다.

(세번째 날은 공주로 일가는 친구를 따라 갔었는데 저녁 먹은 사진 밖에 없네요. ㅎ)

엄마.아빠 출근하고

방학을 맞아 손주들만 집에 있는 것이 안스러워 점심이나 사주고 올까? 싶어 갔는데 

하필이면 손자가 장염이 걸려 죽 밖에 못 먹는다고... 

글면서 저는 괜찮으니 동생과 둘이 나가서 맛있는거 사먹고 오라고 하는...

 

글타고 진짜로 둘만 나가서 맛난거 사먹고 올순 없잖아요. 

그냥 집에서 돈가스에 우동을 주문, 먹기로 했는데

음식이 배달 오자마자 시키지도 안했는데 손자가 죽을 데워 가져 오더라구요. 

그렇게해서 점심을 먹고는 "뭐하고 놀까? 어디 갈까?" 했더니 

영화를 보러 가자고... 

삼복더위 한여름에 영화관 만한 피서지가 어디 있겠어요? 다들 좋다고 했는데

손자는 11살, 손녀는 9살이다 보니 볼만한 영화가 없더라구요.

 

글다가 갑자기 손자가 롤러 스케이트 타러 가는 것은 어떠냐구? 

해서 갈려고 했더니 아들이 못가게 하네요.

손주들이 단톡방에 할머니랑 롤러 스케이트 타러 간다고 올렸거던요.

이유는 복잡한 시내 한복판, 그것도 지하라 햇살이가 주차하기엔 넘 힘든 곳이고

그리고 아이들이 아직은 서툴러 누군가가 손잡아 줘야 하는데

손잡아 줄 사람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에 손주들이 알았다고, 안가겠다고 하면서 바로 꼬리를 내리는...

헐~~~ 

잠시후, "애들아~ 할 수 있는지 못하는지 시작도 안해보고 꼬리를 내리는 것은 아니지않니?" 

"일단 가보자~" 

인터넷에 롤러 스케이트장이라고 치니 여러곳이 나왔는데

이중 너네들이 다닌 스케이트장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쿵스 게임랜드라고 알려 주네요.

해서 서둘러 준비를 하고 갔습니다.

 

스케이트장 도착,

롤러를 대여(성인/아동 10,000원)하는데 

손자가 "할머니도 타시게요?" "헉!! 그럼 안 타?? 당근 타야지!!" ㅎ 

손자, "와아~ 좋아요~ 같이 타요~"

 

태어나 첨으로 신어 보는 롤러 신발...

 

한시간쯤 탔나? 손주들이 목이 마르다고해서 

복숭아 아이스티 두잔에 유자차 한잔을 주문, 마시고는 

기념 사진(아래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곤 가족 단톡방에 올렸더니 아들이 "와아~ 우리 엄마 대단하네~" ㅎ

 

그리곤 2시간을 더 탔는데

햇살인 힘들어 죽겠는데 손주들은 집에 갈 생각을 않네요. 

햇살인 롤러 스케이트를 잘 타냐구요? 

난생 첨 타보는 롤러 스케이트인데 잘 탈리가 있겠어요? 

뭐~ 그래도 안넘어지고 잘 서 있기만해도 성공한거 아닐까요? ㅋ 

사실은 25년전쯤 햇살이가 인라인 스케이트를 

잠깐 아주 잠깐 타본 적이 있거던요. 

그래서 안 넘어졌나 합니다.

 

복숭아 아이스티 두잔에 유자차 한잔을 한번 더 주문, 마시고는 

5시쯤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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