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6. 23. 22:18ㆍ길위에서(호남편)
- 2018년 06월 어느 날 전남 영광 상낙월도.하낙월도에서 -
상낙월도와 하낙월도를 잇는 진월교 입니다.
진월교를 지나 상낙월도항을 향해 갔습니다.
낙월파출소를 지나고
낙월분교를 지나고
낙월면사무소를 지나고
낙월우체국을 지나
상낙월도항엘 도착 했습니다.
주어진 시간보다 훨씬 빨리 도착을 했습니다.
해서 출발할 때 제대로 못 찍은 기념사진을 찍으며
후미를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회원들이 모두 도착을 하고...
다함께 둘러앉아 병어회를 먹기로 했다는데 헉! 병어가 없다고...
1인당 10,000원씩 모두 44만원을 거두었는데?
해서 제가 가보니
헐!
울총무와 식당사장님 말이 서로 다르네요. ㅋ
울총무는 분명 마흔네명이라고 말했다고 하고
주인장은 병어회를 준비만 하랬지, 몇명이 먹을건지 그 양은 말을 안했다고,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팔아 버렸다고... ㅎ
이왕 이렇게 된거, 있는 것 만이라도 달라고 하곤
앉을자리를 직접 마련, 자릴 잡고는 주인마냥 된장, 초장을 일회용 접시에 담아 회원들에게 나눠주고
그리곤 몇 마리 안 되는 병어지만 썰기가 무섭게 병어회를 배달하고
그리고 우리 상에도 한접시 갖다놓고 보니 어라? 여덟명이 둘러 앉았네?
여덟명이 나눠 먹기엔 너무 적은 양이지만 이왕임 기분좋게 한잔하기로 했습니다.
목소리 높여 건배도 했습니다.
다른 상 회원들이 다가와선 이 집엔 왜이렇게 푸짐하냐고 하네요.
왜냐함 우리 상에는 다른 상에는 없는
양파, 청초도 있고(제가 직접 식당안에 들어가 한접시 가져 왔거던요.)
상추도 있고(점심에 먹고 남은 상추와 고추를 베낭에서 꺼내온...)
묵은지도(묵은지는 바닷가에 가면 분명 회를 먹을거 같아서 제가 집에서 챙겨온 것이랍니다.) 있었거던요.
사람들은 많지, 병어회는 없지, 안되겠는지 주인장이 오징어무침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꽃게찜도 주었습니다.
데친 오징어회도 주었습니다.
간장게장도 좀 주셨습니다.
꽃게찜을 추가로 더 주셨습니다.
술은 울동네에서 가져간 것(한 회원분이 소주 두 상자를 찬조 하셨거던요.)으로 마시고...
넉넉하진 않지만 이런 저런 안주에 소주 한잔씩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저 멀리 우리를 태우고 향화도로 돌아갈 배가 들어오고 있네요.
병어회, 꽃게찜, 데친오징어무침, 데친오징어, 게장 값을 계산해 드리고
남은 돈은 회를 전혀 안드신 회원 여덟분에게 만원씩 되돌려 드리고는 낙월도를 떠날 준비를 했습니다.
배에 승선 하자마자 햇살인 차가운 선실 바닥에 방석을 깔고 누웠습니다.
그리고 잠 들었습니다.
한숨 자고 일어나 밖으로 나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갈때완 달리 갈매기들이 떼를 지어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파도가 심해서 시간이 좀 더 걸렸습니다.
갈매기들과 눈맞춤을 하는 사이 향화도항이 바라다 보였습니다.
드디어 향하도항 도착입니다.
향화도항에 도착을 하니 시간은 벌써 6시를 향해 가고 있고...
도착 하자마자 버스에 탑승,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저녁 먹을 곳이 마땅찮아 휴게소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이마저 늦은 시간이라 다들 각자 먹고싶은 것을 못먹고 남은 음식을 떨이 해주듯 먹고...
새벽5시40분 집출, 저녁9시40분 집착,
16시간을 투자, 다녀온 낙월도 섬트레킹을 마감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