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19. 21:16ㆍ산(전북)이야기
- 2012년 12월 어느 날 전북 진안 구봉산 하산 길에 -
여긴 제7봉입니다.
잠시 쉬면서 걸어온 봉우리들(1봉~ 8봉)을 뒤돌아 봤습니다.
여긴 '돈내미재'인데
여기에서 0.5km로만 더 가면 정상인데
포기하고 천왕암(저수지)으로 하산했습니다.
0.5km만 더 가면 정상인데 안 올랐다니
웃기죠? ㅎㅎ
사실은요.
주차장에서 안부 - 제1봉 ~ 제8봉 - 돈내미재 - 9봉(천황봉&장군봉) - 바람재 - 바랑골 - 주차장으로 하산할 예정이었는데
5시에 산악회 총회가 예약되어 있어서 산행대장님이 9봉을 포기, 돈내미재에서 하산하라고 하셨거던요.
올라갈 땐 착용하지 않았던 아이젠을 하산할 땐 착용했는데 걷기가 한결 수월했습니다.
여긴 '천왕암'입니다만 이렇게 작고 허술한 암자는 첨봅니다.
드디어 다 내려왔네요. 오늘 산행은 너무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여기(저수지)쯤 오니 봉우리 여덟개가 한 눈에 다 보이네요.
4봉, 8봉, 9봉(정상)을 포기하고 곧장 하산한 덕분으로
정상을 오른 후미팀들을 기다리느라 지루한 1시간30분을 보내고
그리고는 구봉산 산행을 마감했습니다. ㅎㅎ
산악대장이 9봉을 포기하라고 했는데 어떻게 9봉을 오른 사람들이 있냐구요?
생각보단 눈이 많이 녹아 산행이 예상외로 수월, 시간이 허락되는 사람들은 9봉을 갔다오라고 했거던요.
그런데 무전으로 주고받은 말이다보니 실수로 선두 아닌 후미팀들이 정상을 올라버린...
글다보니 뜻하지않게 정상을 올라버린 후미팀, 고생을 무지 했다는 후문이...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