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27. 22:15ㆍ산(전북)이야기
- 2015년 05월 어느 날 전북 남원 지리산(적령치~바래봉~운봉)에서 -
그 동안 시원한 능선길을 걸으며 '길이 차암 조오타' 싶었는데 부운치를 지나 팔랑치가 가까워 올수록 그늘이 하나도 없는...
아직도 가야할 길은 멀고 그늘은 없고...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오르내렸는지 말을 안해도 가늠할 수 있을 정도네요.
저 멀리 바래봉 정상이 보이네요.
길을 걷다말고
담날 바래봉을 산행한다는 친구들에게
윗사진과 아래사진 두 장과 함께 '철쭉이 죄다 전멸 했다.'는
카톡을 보내고...
이 곳 쯤에서 B코스를 걸은 일행들을 만났는데
'아니 왜 이제?' 했더니 말도말라고, A코스를 안 걷고 B코스를 걸은 것을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 모른다고...
여기 이 물, 와우~~~ 완전 시원 하더란...
이 약수가 어디쯤 있느냐 함
바래봉 삼거리(팔랑치랑, 용산마을주차장, 바래봉)에서
바래봉 쪽으로 조금만 더 가면 있다는...
드디어 바래봉 도착, 기념 사진을 한 장 찍고...
한 주만 일찍 갔더라도
이렇게 고운 철쭉을 실컷 볼 수 있었을텐데 안타깝게도
어쩌다 한 두 나무 그 흔적만 남아 있더란...
정령치에서 바래봉까지(약 11km)는 그나마 그런대로 걸을만 했는데???
아~~~ 바래봉삼거리에서 용산마을주차장까지의 4.2km, 그 4.5km는 길도 않좋지, 그늘도 없지...
왜 B코스를 간 사람들이 후회를 했는지 그제야 알 것만 같은...
산길을 걸을 땐 멀쩡하던 발이 이 길을 걸으니 발목과 발가락에 이상현상이 오더라구요.
위, 아래 사진도 담날 바래봉을 오르내릴 친구들에게 카톡으로 보내주고
그리곤 미안하지만 난 낼 산행엔 불참 하겠노라고...
사실 이 날 바래봉 산행에 일이 있어서 참석을 못 하는 친구 몇명이 담날 바래봉을 산행하기로 했는데
좌석이 하나 남는다고 햇살이보고 오라고~ 오라고~ 해서 마지못해 알았다고 했거던요.
그런데 이 길을 걸어보니 다시는 안 걷고 싶더라구요. ㅋ
다른 길로도 걸을 수 있지 않느냐구요? 함께할 지인 중에 용산마을주차장에서 식당을 하는 친척이 있는데
하산 후 그 곳에서 뒷풀이를 한다는 이야길 들었거던요. 그래서 용산마을주차장에
차를 주차, 바래봉을 오르내린다고 했었구요. 그래서... ㅎ
내년 봄에 다시 바래봉을 찾을 기회가 온다면 그 땐 산덕임도나 팔랑에서 올라봐야겠어요.
아~~~ 드디어 도착이네요.
후미를 기다리며 이팝 가로수 사진 몇 장...
20~30분쯤 후에 후미들이 도착하고...
이 날은 적령치-바래봉-용산마을주차장(A코스)을 걸은 사람들이나
용산마을주차장-바래봉-팔랑치-용산마을주차장(B코스)을 걸은 사람들이나
시간(6~7시간)은 거의 비슷하게 걸렀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