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12. 16:10ㆍ산(경북)이야기
- 2014년 11월 어느 날 경북 김천 황악산에서 -
산에 가리라는 생각은 상상도 못하고
늦잠에 늦은 아침에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데 친구에게서 전화, 황악산을 가자고...
웬 황악산? 했더니 11월 11일이라고 황악산(1,111m)을 가야 한다고...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라고 빼빼로를 주고 받는다는 말은 들었지만 황악산을 가야한다는 말은 또 첨이네~ 싶었지만
알바한다고 지난 주에는 산엘 한번 못갔으니 이참에 함 가봐? 싶어 부랴부랴 준비를 한...
점심은 라면을 삶아준다고 아무 것도 준비하지 말라고 했지만 글타고 빈손으로 갈 수도 없고 해서 빵과 우유를 좀 챙기고
냉장고에서 이런 저런 야채(호박, 당근, 청초, 깻잎, 양파)를 꺼내
갖은야채부침개를 몇 조각 부친...
가는 길에 어느 작은 저수지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
황악산은 오래전에 종주를 한번 한 것 외에는 늘 운수암에서 황악산 정상만을 올랐는데 이번에 또 종주를 하자고...
감기기운도 아직 남아있고해서 싫다고 하고 싶었지만 언제나처럼 그 놈의 싫다(거절)는 소릴 못해 또 종주를 하게 되었다는... ㅠ
쉽게 말하면 젤 오른쪽 길로 올라서 젤 왼쪽 길로 하산하기로...
안그래도 먼 길(약12km),
어쩌다보니 한술 더 떠서 그동안 황악산을 그렇게 여러번 왔어도 명적암을 한번도 안 가봤는데
이참에 명적암엘 함 가봐? 한...
명적암도 돌아보고 고운 단풍도 구경하고...
좋긴한데 일다 해넘어가기전에 하산 못하겠다 싶어 남은 중암, 백련암, 운수암 등등은 죄다 통과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