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송령

2014. 10. 15. 09:50산(경북)이야기

- 2014년 10월 어느 날 경북 예천 천향리(석송령)에서 -





돌아오는 길에 석송령을 보러 갔습니다.

예천 천향리 석송령(醴泉 泉香里 石松靈)은 천연기념물 제294호(1982년 11월4일 지정)로

설화로는 약 600년 전 경북 풍기 지방에 큰 홍수가 났을 때

현재 석송령이 있는 마을을 흐르는 석간천을 따라 떠내려 오던 소나무를

마을을 지나던 나그네가 건져서 현재 자리에 심은 것이라고 하는데

1930년 마을주민 이수목(李秀睦)이 이 나무에서 영감을 느끼게 되어 석송령이란 이름을 지어 주고

자신 소유 토지 6,600m²를 이 나무에 상속시켜 문서 등기를 마치면서, 재산을 가진 나무가 되었고, 세금을 내게 되었는데

풍습으론 매년 정월보름날 새벽에 마을주민들은 이 나무 아래에서 동제를 올려 한해의 평안을 비는데

사람들은 이 나무가 동리를 수호해 주고 있다는 것을 굳게 믿고 있다고...

동제가 끝나면 마을사람들은 막걸리를 들고 이 나무의 주변을 돌면서 술을 땅에 뿌리고

소나무는 막걸리의 효과를 얻어 더욱 씩씩하게 자라는 것으로 믿고 있으며

석송령의 소유 토지를 경작하는 사람들로부터 받은 소작료를 금융기관에 저축,

박정희 대통령이 증여한 500만원을 보태어,

해마다 선정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고도 하네요.


























돌아오는 길에 멋진 물레방아 다리가 있어서 잠시 사진 몇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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