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령
2014. 3. 23. 20:43ㆍ길위에서(충청편)
- 2014년 03월 어느 날 충북 영동 도마령에서 -
주말엔
아이들이 와서 하룻밤 자고 간다고...
그럼 이번 주말엔 산엘 못 가잖아?
해서 금요일 아침 일찍 김천에 있는 고성산을 다녀 오기로...
그런데 김천을 향해 내려 가면서 보니 높은 산에 흰눈이 가득한...
어? 울 동네는 비 왔는데 저기 저 곳은 눈이 왔나 보네?
'우리, 고성산 가지말구 백화산이나 민주지산이나 아님 각호산 갈까?'
'몇 번 가본 산, 뭣 하러 가? 그냥 고성산 가자~'
'올해 마지막 눈일수도 있잖아~'
생각이 왔다~ 갔다~
글다 운전대를 각호산을 돌렸다.
근데 올라갈수록 눈이 없다,
왜 그렇지? 했는데 도마령에 도착해서 보니 바람이 심하게 부는...
아마도 거센 바람에 눈이 다 떨어진 모양~
어짜피 출발은 한 거,
각호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데?
아~ 어찌나 추운지...
손도 시리고 귀도 시리고... 아이젠도 없지...
말도 못하고 올라가는데?
'안되겠다~ 넘 춥다~ 우리, 그만 올라가고 돌아가자~'
안 그래도 감기기운이 있는데 혹시 더 심해지면?
손주들도 오는데?
잘됐다~ 싶어 두 말도 않고
턴~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