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15. 20:38ㆍ산(경북)이야기
- 2022년 04월 10일 경북 김천 운남산에서 -
드디어 운남산 정상이네요.
운남산 정상에서 잠시 머물다 또다시 전망대를 향해 갔습니다.
전망대 도착, 점심을 먹었습니다.
미나리겉절이, 부추겉절이, 파김치, 머위된장무침, 표고버섯조림... 양만 많지(세사람이 먹기엔 너무 많은 양),
먹을만한 것은 별로 없네요. ㅎ
점심을 먹고는 오봉저수지를 향해 되갔습니다.
그런데 가다보니 왔던 길이 아니네요.
왔던 길이 아님 즉시 되돌아가야 하건만 세사람 다 "어라? 왔던 길이 아닌데?" 하면서도 계속해서 갔습니다.
그렇게 가다보니 헉!! 절골산까지 왔네요. ㅠ
오봉저수지까지 앞으로 5.3km를 더 걸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힘이 빠지네요.
여기까지 되돌아오는 길에 사진을 한장도 안찍은 것을 보면 알만하죠?
얼마나 힘들었을지... ㅎ
그치만 이제야 제 길을 찾았다고 생각하니 그제서야 발걸음이 가벼워지더라구요. ㅎ
안내표지판은 없지만 이 곳에서 좌측으로 가야 오봉대교가 나올거 같았습니다.
올라올땐 우측길로 올라왔거던요.
함께한 친구가 많이 힘드는지 그냥 왔던 길로 되가자고 하네요.
그치만 이왕이면 첨에 계획했던대로 오봉대교(좌측길)로 하산하자고 하면서 좌측길로 갔더니 말없이 뒤따라 오네요. ㅎ
드디어 오봉대교가 바라다 보이네요.
햇살이가 사진찍느라 걸음이 좀 느리지, 사진만 안찍음 제법 걷는답니다. ㅋ
운남산은 하산했지만 주차장까지 갈려면 오봉저수지 둘레길을 약2~3km는 더 걸어야 한답니다.
오봉대교를 지나 좌측에 있는 벚꽃길을 걸어 주차장까지 갈 예정입니다.
작년엔 적기에 왔었는데 올해는 벚꽃이 지고 있네요.
주차장 도착,
방석도 없이 그냥 땅바닥에 퍼질러 앉아 남은 간식을 먹었습니다.
그리곤 집으로 돌아오는 자동차에 몸을 실었는데 얼마나 피곤했던지 햇살인 차에 타자마자 잠이 들었답니다.
예정에도 없던 둘레길 포함 16km를 걸었으니... ㅠ
동네 가까이 왔는지 뒷좌석에 앉은 친구가 운전을 맡은 친구에게 저녁으로 뭘 먹을건지 물으니
별로 생각이 없다며 그냥 집으로 가자고 하네요.
그 말을 들으니 운전을 맡은 친구에겐 너무 너무 미안했지만 속으로 어찌나 반갑던지...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졸았지만 너무 피곤해서 빨리 집가서 씻고 자고 싶었거던요.
집착, 씻고는 저녁도 안먹고 아침까지 자고 또 잤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