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사

2013. 3. 5. 22:07길위에서(경상편)

- 2013년 3월 어느 날 대구 달성군 비슬산 기슭에 있는 유가사에서 -

 

 

이 곳 유가사도 갈려구 갔었던 곳은 아니구요.

갑자기 생각지도 않았던 대구 근방을 가게 되었는데 햇살이에게 갈만한 곳을 찾아보라고...

갈만한 곳? 평상시에 이웃(블로그)마실을 다니다 그 중에 가보고 싶은 곳을 메모해놓은 수첩도 안 가져왔는데?

가만있자~ 그 수첩에 언제 날잡아 비슬산 산행후에 갈만한 곳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기가 어디더라?

암만 생각해도 기억이 안 나는... 글다 비슬산을 가게됨 기억이 날 것도 같은...

그래서 비슬산 입구에 있는 유가사를 가게 된...

그래서 생각이 났냐구요. 네. 유가사 근처를 가니 진짜 생각이 나더군요.

그기가 어디냐구요? 낼 사진으로 보여 드릴께요. ㅎㅎ

 

 

 

 

 

 

 

 

 

 

애인 / 이광수(1892~1950)

님에게는 아까운 것 없이 무엇이나 바치고 싶은 이 마음 거기서 나는 보시(布施)를 배웠노라.

님께 보이자고 애써 깨끗이 단장하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지계(持戒)를 배웠노라. 

님이 주시는 것이면 때림이나 꾸지람이나 기쁘게 받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인욕(忍辱)을 배웠노라.

천하에 많은 사람가운데 오직 님만을 사모하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정진(精進)을 배웠노라.

자나 깨나 쉴 새 없이 님을 그리워하고 님 곁으로만 도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선정(禪定)을 배웠노라. 

내가 님의 품에 안길 때에 기쁨도 슬픔도 님과 나의 존재도 잊을 때에 거기서 나는 살바야(智慧)를 배웠노라.

인제 알았노라. 님은 이 몸께 바라밀을 가르치려고 짐짓 애인(愛人)의 몸을 나툰 부처님이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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