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15. 23:06ㆍ산(경북)이야기
- 2016년 11월 어느 날 경북 경주 토함산에서 -
경주 동대봉산(무장봉)을 하산, 미나리에 소주 한잔을 마시고 나니 겨우 오후2시,
곧장 집으로 돌아가기엔 동대봉산 산행이 너무 짧았고 또한 시간도 너무 많이 남아 주변에 갈만한 곳을 한곳 더 찾다보니 토함산이 젤 좋은거 같았습니다.
해서 토함산(석굴암 주차장)을 향해 갔습니다.
토함산(석굴암 주차장)을 향해 가는 길에 가로수들이 어찌나 곱던지
눈으로만 담기엔 너무 아까워 사진으로도 한 장 담아 보았지만 달리는 버스에서 담은 사진이다 보니 실제보다 곱진 않네요.
불국사를 지날 때 쯤은 길이 어찌나 밀리던지 30~40분이면 갈 거리를 한시간도 더 걸려 도착을 했습니다.
석굴암 주차장에서 토함산 정상까지는 약1.5km, 왕복 약3km정도 되는데 시간은 한시간 주었습니다.
(실제 걸린 시간은 50분 걸렸다는...)
이 곳은 벌써 나뭇잎이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정상 도착, 회원들과 인증사진을 찍고 그리곤 곧장 하산 길에 올랐습니다.
토함산을 올라갈 때 산행대장님이
하산할 때 전화하라고 하셔서 하산 길에 전화를 했더니 하산주를 사주시겠다며
파전, 도토리묵, 더덕구이 중에 무엇을 먹을것인지 물으셔서 더덕구이를 먹겠노라고 했더니
더덕구이를 시켜 놓으셨는데
도착해서 약10분을 기다린 후에야 더덕구이가 나왔는데 헐? 이게 15,000원? 더덕 한뿌리를 얇게 져며 놓은 듯 했습니다.
두 접시(30,000원)를 시켰지만 소주 두병 마실 안주도 모자라 기본 안주로 나온 단무우지를 먹기도 했습니다.
산행대장님이 파전을 하나 더 시켜 주시겠다고 하셨지만 사양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버스사용료를 30만원 밖에 안 받으면서도 하루에 두 산을 산행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운전기사님께
감사의 뜻으로 저녁을 대접하고 싶었지만
운전기사님만 모시고 가기엔 다른 회원들에게 눈치가 보여 "도착해서 더치페이로 저녁 먹고 갈 사람?" 했더니 다들 먹고 가자고 하시는...
그래서 동네 도착, 만두전골 집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저녁값도 모두 산행대장님이 계산해 주시는...
덕분에 저녁밥(얼큰한 만두전골) 잘 얻어먹고 저녁 밥값까지 굳었습니다. ㅋ